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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아는 기자]“백파이프 연주해 달라”…여왕이 직접 설계한 장례식?

2022-09-19 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아는 기자, 아자. 외교안보국제부 곽정아 기자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이 열리는 영국 런던으로 가보겠습니다. <br> <br>Q. 우선 지금 모든 영국인의 시선이 쏠려 있는 장례식 실시간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. 지금 어떤 예식이 진행되고 있는 건가요? <br> <br> 장례식은 영국 현지시각 오전 11시, 우리시각으로 오후 7시부터 영국 국교 성공회를 대표하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시작됐습니다. <br><br>약 10분 정도 지났습니다. <br> <br> 지금 보시는 곳이 이 사원의 중앙제단입니다. <br><br>중앙에 여왕의 관이 놓여 있는데요. <br><br>관이 놓인 바로 저 장소에서 여왕은 1953년 대관식을 치렀고, 첫사랑인 필립공과 결혼식도 올렸습니다.<br> <br> 아래에는 성가대석과 신도석이 있는데요. <br><br>찰스 3세 등 왕가 가족들과 각국 정상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 장례식은 성공회 예배 양식에 따라 약 55분간 진행됩니다. <br> <br>Q. 여왕이 눈을 감기 전 이렇게 장례식을 해달라. 요청한 게 있다면서요. <br> <br> 네. 이번 장례식은 여왕이 직접 설계한 것입니다. <br><br>영국의 한 상원 의원이 현지 언론에 밝힌 내용인데요.<br><br> "여왕이 길고 지루한 장례식은 원하지 않았다"라고 해요. <br><br>사원과 왕실 예배당 합창단원들의 합창도 넣고 해서 가슴이 따뜻해지는 장례식을 원했다고 합니다. <br> <br> 잠시 뒤 장례식 마지막에는 '마지막 임무'라는 뜻의 '라스트 포스트'라는 곡이 연주됩니다. <br><br>바로 이 곡인데요. <br><br> 웅장한 이 연주가 끝나면 2분간 여왕을 위한 묵념 시간이 됩니다. <br><br>이 시간 동안에는 영국 전역이 멈추는데요, 여왕이 특별 요청한 전속 파이프 연주자가 추모곡을 연주하면서 끝납니다. <br> <br>Q. 지금 있는 웨스터민스터 사원에서 장례식이 끝나는 게 아니죠. <br><br> 장례식이 끝난 뒤 여왕의 관은 다시 총포차에 실려 런던 하이드파크 옆에 있는 웰링턴 아치까지 이동합니다. <br><br>천천히 이동하며 영국 국민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의미가 담겼습니다. <br><br>여왕의 마지막을 함께 하려는 사람들이 약 100만 명가량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 특히 런던 도시를 상징하는 시계탑 '빅벤'이 1분 간격으로 종을 울릴 예정입니다. <br><br>빅벤 종에 가죽을 씌워서 무거운 소리를 내도록 했습니다. <br><br>하이드파크에서도 역시 매분 간격으로 예포가 발사 되면서 여왕과 작별을 합니다. <br> <br> 이후 윈저성으로 이동해 내부의 세인트 조지 교회에서 가족들만 참여한 비공개 예배가 진행되고 지하 왕가 납골당에서 70년을 해로한 필립 공 옆에 안치돼 영면에 들어갑니다. <br><br>이때 영국 왕실 보석 담당자가 여왕의 관에서 제국의 왕관을 수거합니다. <br><br> 지금 보시는 게 여왕의 '제국의 관'인데요. <br><br>세계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, 317캐럿의 컬리넌2 다이아몬드가 중앙에 장식되어 있고. 약 3000 개의 보석으로 장식돼 있습니다.<br><br> 이를 관에서 내림으로써, 여왕은 비로소 왕관의 무게를 벗는 겁니다. 정말 세상과 마지막 작별인 거죠. <br> <br>Q. 여왕의 마지막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, 이번 장례식의 의미가 뭘까요. <br> <br>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웨스트민스터 홀을 찾아 조문록에 "직무를 위한 변함없는 헌신으로 세계 존경을 받았다"고 썼습니다. <br><br>말하자면 세계의 '큰 어른'의 마지막을 함께 하고 싶은 거죠.<br> <br> 특히 윤석열 대통령도 현장을 방문했는데요.<br><br>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각국 정상들이 처음 한자리에 모이는 외교 빅 이벤트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Q. 여왕이 유언 남긴 게 있다면서요. 그건 공개가 됐습니까. <br> <br> 아닙니다. 유언장은 최소 90년간 왕실 금고에 봉인되는데, 고위 왕족이 사망하면 유언 집행자가 런던 고등법원에 유언장을 봉인할 것을 신청하는 관습 때문입니다. <br><br>이로 인해 여왕의 유연 내용이나 사유 재산 상속 등은 알기 힘듭니다. <br><br> 다만 여왕은 불륜녀 이미지로 영국 국민들에게 비호감을 샀던 찰스 3세의 부인 커밀라 왕비에게 마지막 선물을 남겼습니다. <br><br>2월 여왕이 "찰스가 왕이 된다면 커밀라가 왕비로 불리길 바란다"며 커밀라 왕비를 지지한 바 있습니다. <br><br>1%였던 커밀라의 긍정 여론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53%까지 올랐습니다. <br> <br>Q. 여왕 장례가 마무리되면 이제 찰스 3세가 군주가 되는 대관식도 곧 열리겠네요? <br> <br> 네. 이제 찰스 3세의 시간입니다. <br><br>하지만 당장은 대관식을 진행하지 못합니다. <br><br>결혼식과는 달리 대관식은 국가 행사이기 때문에, 준비에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인데요. <br><br>여왕도 본인의 대관식을 진행하는데 16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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